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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처음으로 외국에서 보내는 새해맞이

새해를 외국에서 보내면 어떤 기분일까?

새해에 차분한 우리나라의 분위기와는 달리 새해맞이가 일년중에 가장 큰 행사인 나라도 있고

각각 나라마다 분위기가 다 다르다고한다.

늘 우리나라에만 있어봤으니 외국의 분위기를 알리가 없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항상 새해를 외국에서 맞아보고싶은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는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필리핀에서 새해를 맞았는데

필리핀에서 가장 일년중 가장 큰 휴일이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이어지는 연휴라고해서 기대를 많이했다.





어디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필리핀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MOA로 결정.

마닐라에서는 행사를 하는곳이 워낙 많아서 선택의 폭이 많다보니까 더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저녁이 되니까 추적추적 빗방울이 떨어졌다말다를 반복하더니

12시 근처가 되니까 어김없이 빗방울이 떨어졌다.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가 불꽃놀이를 보러 온건데 비가오니까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보였다.

사람이 진짜 엄청나게 많았는데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그냥 가는 사람들을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기도했다.





그래도 다행히 빗줄기가 굵지는 않아서 불꽃놀이를 볼 정도는 되었고

또 다행히 불꽃놀이가 끝나자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는 커녕 지프니나 fx를 타지는 못하고

걸어서 가다가 타이밍 좋게 지나가는 지프니를 잡아서 타고왔다.


MOA에 가기전에 클럽을갈지 고민을 좀 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클럽에 가보는 것이 더 좋을것 같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았지만 분위기는 생각만큼 좋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클럽쪽으로 한번 가봐야겠다.